대전에서 광명 이케아까지 전기차로 다녀오기

아기 침대를 사기 위해서 대전에서 레이를 이용하여 광명 이케아에 다녀왔습니다. 집에 있는 다른 차를 이용 할 까 생각도 했지만 짐의 부피가 커서 레이를 가지고 갔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큰 어려움 없이 무사히 잘 다녀 왔습니다.

주행 경로

출도착 코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대전->이케아 : http://naver.me/5yKGSF78

  • 대전 출발 (주행 가능 거리는 약 60km 정도)
  • 정안 알밤휴게소 천안 방면 급속 충전
  • 입장 휴게소 서울 방면 급속 충전
  • 안성 휴게소 급속 충전
  • 이케아 도착

이케아->대전 : http://naver.me/FeGL1lG2

  • 이케아 출발 (주행 가능 거리는 약 50km 정도)
  • 화성 휴게소 목포 방면 급속 충전
  • 안성 휴게소 부산 방면 급속 충전
  • 정안 알밤 휴게소 순천 방면 급속 충전
  • 대전 도착

준비사항

출발 하기 전에 고려했던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전기차로 갔을 때 / 내연기관 차량으로 갔을 때 얼마나 시간 차이가 나게 될까?
    • 대전->이케아까지 거리를 검색하니 약 180km 정도가 나왔습니다.
    • 180km 면 출발지에서 3번 충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고속도로에서 배터리를 이상적으로 사용 할 수 없기에 1회 충전 후 50km 정도 갈 수 있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 한 번 충전에 20분이 걸린다고 계산을 하면 충전에 총 1시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내연기관 차량으로 가더라도 휴게소에서 한 번은 쉬어야 할 테니 추가로 걸리는 시간은 40분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 시간이 아깝긴 하지만 이 정도는 감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어느 충전소에서 충전을 해야 할 것인가?
    • 출발하기 전에 별 계획 없이 출발했습니다.
    • 현재 고속도로에서 대략 두 개 건너 하나씩 급속 충전기가 존재하는 것을 알고 있기도 하고, 이전에 분당까지는 레이를 이용해서 잘 다녀왔기 때문입니다.
    • 수도권에 진입하기만 하면 이후에는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 이 부분은 처음 예상과는 좀 달랐는데, 이후에 상세하게 이야기 하겠습니다.
  • 어느 경로를 이용해서 갈 것인가?
    • 경부고속도로 vs 논산천안간 고속도로를 비교하면, 저는 논산천안간 고속도로를 선호합니다.
    • 경부 고속도로의 경우는 교통량이 많이 충전소에서 다른 전기차 사용자를 만나서 충전 대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 할 수도 있고, 죽암휴게소는 충전기가 불량이기도 해서 문제가 발생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논산천안간 고속도로가 민자도로지만 경차 할인 혜택을 받으면 요금이 많이 나오지 않기에 경부 보다 선호하는 편입니다.

저 정도 간단한 생각만 가지고 출발 했습니다. 경기권으로 장거리 주행을 해 본 경험이 있기에 많은 준비를 하지 않고 출발 했습니다.

대전->이케아 가는 길

대전에서 출발해서 정안 알밤휴게소, 입장휴게소에서는 별 문제 없이 충전을 잘 했습니다. 두 곳 다 전에 방문한 적이 있어서 충전소 위치도 바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입장휴게소에서 이케아까지의 거리가 73km 라서 레이로 가는 것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최대한 연비주행을 하게 되면 이케아에 겨우 도착 할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연비운전에 자신도 없었고, 이케아에 있는 충전기를 이용 할 수 없는 경우 무조건 견인을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후에  안성 휴게소에서 한 번 더 충전을 했습니다. 안성 휴게소에서 이케아까지는 60km 입니다. 이때는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안성 휴게소에서 이케아로 가는 경로상에는 급속 충전기가 없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선택은 몇 가지가 있었는데

  1. 어떻게든 이케아에 가서 완속 충전을 한다. 완속 충전을 한 후에 필요한 경우 근처 도심에 있는 급속충전기를 이용한다. 다만, 이케아에서 완속 충전을 해서는 안성 휴게소까지 돌아 올 수 있는 주행거리는 나오지 않는다.
  2. 돌아가더라도 급속 충전을 한 후에 이케아로 간다. 이렇게 하면 안전하게 갈 수 있으나, 돌아가는 데 시간이 걸린다.

2안의 경우 알아보니 의왕IC 에서 충전을 하면 되고, 약 15분 정도 돌아가면 될 것 같았습니다. 잠시 고민을 했었지만 1안으로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장 닥친 문제부터 해결하고, 미룰 수 있는 고민은 나중에 미루는 것으로.

이케아 도착

이케아에 진입하니 SOC가 30% 미만으로 떨어지고 경고등이 들어오네요. 이케아에서는 평일이라 그런지 전기차 충전소 자리가 많이 있었습니다. 렌트카 2대가 충전 중이었고, 내연기관 차 1대가 짐을 옮기고 있었습니다. 충전 케이블을 들고 가지 않아서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이 EVWhere와 BMW에서 기증한 충전 케이블이 있어 충전을 할 수 있었습니다. 쇼핑하는 시간 동안 충전을 진행하는 것이라 많은 양이 충전되진 않겠지만 다음 급속 충전소 까지 이동 할 거리는 확보 할 수 있었습니다.

이케아->대전

약 2.5시간 정도 쇼핑을 하고 나서 집으로 가야 하는데, 주행가능 거리가 약 50km 정도 남았었기 때문에 안성휴게소 까지 갈 거리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근처에 있는 급속 충전에서 충전을 하고 갈까 생각을 했으나 수도권 도심에서 운전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촌사람이라…) 다른 경로로 갈 수 있는 지 찾아보니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 까지는 충전 거리가 확보 되었습니다. 서해안 고속도로로 가더라도 많이 돌아가진 않네요.

화성 휴게소, 안성 휴게소에서 충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정안 알밤 휴게소 하행으로 갔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는데 카드 인식 오류가 있었습니다. 카드를 태그 한 이후에 이용할 수 없는 회원이라고 오류가 났습니다. 회원번호를 입력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환경공단 콜센터에 전화를 해서 확인 해 보니 일시적인 오류인 것 같다고 확인 해 본다고 하네요. 다행히 전화를 하면서 다시 시도했더니 정상적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환경 공단에서 별도로 조치를 취하진 않았습니다). 해당 문제는 충전기 서포터즈에 신고하고 출발했습니다.

충전을 마치고 나오는데 계기판에 거북이 표시등이 떴습니다. OBD를 이용해서 상태를 확인 해 보니 배터리모듈 최고 온도가 47도까지 올라가네요. 하루종일 충전과 고속도로 주행을 반복해서 그런지 많이 올라 간 것 같습니다. 시간을 더 이상 지체하면 퇴근시간이랑 겹쳐서 E모드에 두고 서행했더니 5분 정도 뒤에 거북이 표시등이 꺼졌습니다. 해당 사항에 대해서 다른 유저들과 잠시 이야기를 해 본 결과 배터리 온도가 50도 이상이 되면 거북이 표시등이 켜지는 것이 아닌가 의심됩니다. 급속 충전 중에 배터리 온도가 올라가서 거북이 표시등이 켜지고, 배터리 온도가 떨어지면서 (혹은 시간이 지나서) 꺼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생각 해 보면 아침 9시부터 저녁 5시까지 쉬지않고 충방전을 했기에 그럴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이후에는 수월하게 대전까지 왔고 주행 거리는 약 30km 정도 남아 있었습니다. 다음 날 출근까지 여유 있는 거리가 남아 있었기 때문에 집에 와서는 별도의 충전을 하지 않았습니다.

총평

처음에 예상했던 대로 대로 네비에서 안내한 시간 2시간 + 충전에 소요한 시간 1시간해서 편도에 3시간이 걸렸습니다. 첫번째 장거리 주행에서는 예상 시간보다 많이 오래 걸렸었는데 경험이 쌓이니 예측 가능하네요.

이날 발생한 총 비용은 충전 요금 약 8000원과 톨비 약 7000원이 들었습니다. 급속 충전 대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리긴 했지만 왕복 300km 이상을 톨비 포함해서 이 정보 비용이라면 굉장히 저렴하게 다녀왔다고 생각합니다.

주행 거리가 조금 모자라서 안성 휴게소에서 충전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점, 레이는 3.5kw 급 OBC가 장착되어 이케아에서 2.5시간 충전으로 많은 주행 거리를 확보 할 수 없었던 점이 아쉬운 여행이었습니다. 레이 이후의 차량이라면 별 어려움 없이 다녀 올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계산 해 봤을 때 동일한 경로를 Bolt는 무충전 왕복, 아이오닉은 고속도로에서 1회 충전 (오는 길), 소울EV는 고속도로에서 2회 충전(갈 때 1회, 올 때 1회)으로 다녀 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